- 신생 외과수술병원 복강경 사례발표 ‘관심’
개원한지 1년도 안된 신생병원 외과 전문의가 복강경 수술 경험을 외과학회에 발표해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 4월에 개원된 안산 한사랑병원 외과전문의 이성렬 원장.
‘외과수술 전문병원’을 지향하는 한사랑병원 이성렬 원장은 지난달 24일 의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엑스에서 열린 제63차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해 ▲소아탈장 복강경 수술 ▲배액관 없는 갑상선수술 ▲외과중심병원의 단일통로 복강경충수절제술 ▲외과중심병원의 개원 초기 성적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병원 의사가 전문 학회에 나가 발표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이 원장이 발표한 ‘복강경’ 수술사례는 학회에 참석한 여타 병원 의료진의 집중적인 질문세례를 받는 등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학회 발표를 통해 “갑상선 질환은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의에게 대부분 진단이 이뤄지고 있으며 저희 병원에서는 BRAF 유전자검사와 FNA를 통해 외과전문의가 진단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진단결과 3cm 이상의 양성종양과 다발성 결절환자에 대해 수술을 진행했으며 흔히 시행하는 배액관 없이도 수술을 마쳐 환자만족도가 높으며 개원가에서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여자아이 탈장의 경우 난소가 탈장낭으로 빠져있는 난소탈장의 가능성 많았다”면서 “난소기능 저하 가능성으로 진단되면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온라인 예약을 통해 당일진료와 입원, 수술, 퇴원이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료시스템을 소개했다.
개원 7개월만에 지명도 있는 병원으로 떠오른 배경과 외과수술전문병원을 지향하고 외과전문의 5명이 공동으로 개원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경험담 등을 강의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원장은 학회 발표자리에서 “항상 다른병원과 저의 수술을 비교 발전시켜야 우리나라 의료환경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는 곧 동남아 등지에서 몰려드는 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수출 시장창출 의미도 함축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소아탈장환자들이 수술받기해 한사랑병원을 내원하여 외국인진료체제를 구비하였다.
한사랑병원 소아탈장센터에서 수술받은 환자가 개원 7개월 현재 100여회를 돌파했으며, 소아서혜부탈장 복강경수술로 집도한 수술환아의 40%는 양쪽탈장으로 진단해 동시에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신생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것은 고난이도의 소아복강경 수술경험과 가격이 비싼 고가의 소아용 복강경기구를 과감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성렬 원장에 따르면 소아서혜부탈장의 경우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놔두면 자연치유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다만 배꼽탈장의 경우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따라서 사타구니 부위를 말하는 서혜부소아탈장은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링거를 달수 있는 정맥라인의 확보가 중요한데 한사랑병원의 경우 신생아일지라도 몸무게 5kg 이상이면 수술이 시행된다.
신생아의 경우 서혜부 탈장은 장이 꼬여서 안올라가는 감돈탈장의 위험이 있다. 감돈된 상태에서 시간이 지체되면 창자가 썩는 교액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단을 서둘러 빨리 수술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 원장은 “다만 아직 대부분의 병원이 난이도가 높은 소아복강경 수술을 못하고 있다”면서 “복강경(내시경)이 아닌 개복으로 수술할 경우 바깥에서 탈장낭을 묶어야하는데 아기가 어릴수록 찢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수술을 미루는데 반해 복강경은 그런 걱정이 없으므로 진단 후 곧바로 수술할 수 있는 원리이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복강경 수술의 장점으로는 내시경을 삽입하므로 흉터걱정이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특수카메라로 배속을 들여다보며 수술할 수 있어 양쪽부위 탈장까지도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한사랑병원 수술환자의 40% 정도가 양쪽에 탈장이 진행돼 동시에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환자 100명 가운데 42명의 소아가 양쪽에 탈장이 진행됐으며 수술환아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 원장은 “제가 수술하는 아기들은 바깥을 실로 봉합하지 않고 본드로 봉합을 하기때문에 소독이 필요 없고 수술 이튿날부터 목욕이 가능하다”며 “외과 전문의가 24시간 당직제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생업에 바쁜 현대인들은 토요일에 수술해 일요일에 퇴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