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학령기 청소년 중 학교 밖 아이들이 28만명 정도이다. 따라서 학업중단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한 학업 복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학업중단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과정이 도입된 방송통신중학교 청소년반을 운영하고 있다.(대구고등학교 부설, 2014년 3월 1일 개교)

대구방송통신중학교(청소년반)에서는 일주일에 이틀은 학교에 등교하여 출석 수업을 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가정에서 방송·정보통신 수업을 진행한다. 방송·정보통신 수업을 통해서는 일반 교과를 중심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출석 수업일에는 진로교육과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대안교과수업, 동아리활동, 프로젝트학습 등 활동과 체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재미있는 학교로 운영된다.

그 결과 다양한 특성의 학생들이 학교 재취학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각종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아래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례1) A양(15세)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한 후 2년 이상 자기 방에서만 은둔 생활을 하였다. 방송중학교 입학 후에도 교실의 자기 자리를 이석하지 않고 친구들과 눈도 마주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의 다양한 배려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특히, ‘내힘으로 동해까지’, ‘내힘으로 부산까지’ 각각 2박3일의 도보․자전거 여행을 소화할 만큼 체력과 인내력을 길러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게 됐다.

사례2) B군(15세)은 학업을 중단한 후 2년 동안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생활하였는데, 방송중학교에 입학한 후 평소에 기르던 양봉을 학교에서 추진하는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B군은 앞으로 농업 곤충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방과 후에도 다양한 공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등교일에도 학교에서 마련해 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례3) C양(17세)은 학업을 중단한 후 집을 나와 방황하며 범죄에 노출되기도 하였는데, 방송중학교 생활을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스스로 분노 조절도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가족들과의 소통도 잘 되고 있다. 선생님들과 함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며 방학 때에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대구방송통신중학교에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된 교육프로그램을 보강하며 일주일에 3일 등교하는 일정으로 201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12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1차 학생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2차 모집은 2015년 1월 26일부터 2월 13일까지이다. 대상 학생은 18세 이하(2015년 3월 1일 기준)의 청소년 가운데 중학교에 다니다 유예되었거나 중학교에 취학하지 않은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