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을 담당해오고 있는 뮤지션이자 방송인인 배철수씨가 모 방송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오늘날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20세기 최고의 뮤지션인 비틀즈로 대변되는 외국 팝뮤직을 듣고 성장했던 세대의 뮤지션들이 그동안 외국의 팝뮤직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가장 한국적인 팝을 탄생시킴으로써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K-POP의 성공사례처럼 영어교육 역시 지난 반 세기동안 미국, 영국식 영어지도방식을 그대로 도입하여 영어를 지도해 오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영어교육환경과 학습자들의 개별 특성에 맞는 한국적인 영어지도방식의 개발과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영어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과연 자신들의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때문일까요. 만약에 영어실력이 문제라면 영어가 능통한 원어민 강사들 역시 왜 같은 좌절감을 느낄까요. 그것은 영어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이 모두 수업에 몰두할 수 있게 만드는 창의적인 수업방식의 부재, 아이들의 심리를 꿰뚫는 능력의 부재, 수업 분위기가 산만한 아이들을 다루는 경험과 요령의 부재 등 등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K-POP이 탄생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처럼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지도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개선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선 교실 현장에서 직접 영어를 지도하는 교사들의 실전 경험과 문제점을 수집 분석하여 모든 아이들이 수업에 몰두 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수업방식의 도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수업 자체가 재미있어 아이들이 수업시간 내내 영어에 몰입될 수 있도록 만들수 있어야 하고, 평소의 수업이든 공개수업이든 관계없이 아이들의 수업참여도가 높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창의적인 수업을 펼칠 때 영어교사들의 가치와 존재감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