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이자 DJ 이기도 하신 명품 진행자 청주 MBC 방송인 김병재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Q : 우선, 피곤하실텐데도 저의 인터뷰 질문에 선뜻 응해 주셔서 감사 드려요.
제가 준비한 첫 번째 질문은 방송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 다면 어떤 분인지 궁금해요.
A :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가 만나는 손님은 가수가 가장 많습니다.
공개 방송을 통해 무대에서 만나기도 하고, 초대석 코너 때 스튜디오에서 보기도 하죠.
데뷔 때부터 친했던 “유리상자”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퀴즈 코너를 진행했었죠. 일반인 손님 가운데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행 전문가 “진우석”님, 검사복을 벗고 귀농한 “오원근” 변호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 일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보람 있었는지요?
A : 당연히 애청자의 관심과 사랑이죠.
차에서 라디오를 듣다 집에 도착했는데도, 방송을 끝까지 듣고 싶어서 한참동안
차안에 있었다는 아저씨. 라디오에서 들었던 역사 상식들이 수능에 나왔다며 기뻐하던 남학생. 일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 두꺼운 일기책을 수줍게 선물한
여학생. 모두가 제겐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Q : 와~~정말 보람을 많이 느끼셨을 거 같아요.
방송 하시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당황스런 순간에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 사실, 돌발 상황 자체는 별로 없습니다. 미리 2차 3차 대처 방안을 준비하기
때문이죠. 간혹 게스트가 좀 늦는다던가, 전화 데이트를 하다가 갑자기 통화가
끊어질 경우도 있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을 벌거나, 적절한 멘트로 상황을
발전시키면 됩니다.
Q : 라디오 스튜디오에 한번도 못가봤는데 가보고 싶어지네요.
평범한 직업이 아닌데 아쉽고 힘든 점이 있다면요?
A : 서울과 달리 지역 방송사는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개인 업무량이 많은 경우가 있어요. 저 역시 혼자서 연출, 구성, 진행까지 1인 3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죠. 또, 매일 방송을 해야 하니까 죽을 만큼 아파도 방송 펑크를 낼 수 없고, 2시간 방송이라도 10시간 이상 자료 조사를 해야 하니 준비 시간이 의외로 많이 드는 직업입니다. 또 TV 진행 할때는 아무래도 얼굴의 붓기나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죠. 방송을 한다는 건 여러분 생각보다 힘든 일이에요.
Q : 방송인은 항상 건강해야겠네요. 많은 어린이들이 방송쪽에 관심이 많고, 또 직업으로 갖고 싶어해요. 조언을 부탁드려요.
A :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반해서 방송인, 연예인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죠?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방송쪽 직업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훌륭한 방송인이 되려면 평소에 여러 종류의 책을 많이 읽고,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정확한 우리말, 바른 언어를 생활화 하세요. 욕설이나 비정상적인 줄임말, 이상한 외계어를 계속 쓰다 보면 버릇이 되니까 주의 하시고요.
똑같은 상황도 남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독창성 역시 필요합니다. 좋은 습관과 훌륭한 상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어느 새 꿈에 가까워 질 겁니다. 잊지마세요.
꿈은 깨어 있을 때도 꾸고, 잘 때도 꾸지만 깨어 있을 때 꾸는 꿈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방송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 많네요.
피곤하실 텐데도 성의있게 멋진 말씀을 해 주신 방송인 김병재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개신초 홍예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