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해봤죠?

여러분은 등산 할 때 올라갈 길을 미리 정한 후 출발 지점에서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죠.

올라갈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고 체력적으로 따라와 주질 못해 부딪힐지도 모르고, 때로는 미끄러지기도 하고, 방향을 잃어 헤매기도 하죠.

갑자기 날씨가 바뀔지도 모르고, 등산을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괜히 등산을 왔다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힘들더라도 꿋꿋이 한발 한발 걸어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좋지 않나요?

일상에서 쉽게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맑고 깨끗한 공기, 산 아래서는 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정상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죠.

정상에 오르기까지 있었던 고생과 푸념, 갈등이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될거예요.

다음 기회에 비슷한 산을 올라갈 때는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을 것이고 여유를 부린다면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겁니다.

진로계획은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고, 올라갈 산을 결정하여 등산코스를 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로계획에는 등산을 도와주는 상세한 지도나 가이드북 같은 도구가 없어요.

진로계획은 희미하게 보이는 정상을 목표로 올라갈 길을 정한 다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거예요.

만약 여러분이 현재의 위치에서 만족하거나 산을 오르는 고생을 하고 싶지 않다면, 계속 현재 위치에 머물러 있으면 돼요. 굳이 높은 산을 오를 이유가 없죠.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그대로 계속하면 돼요. 꿈을 꾼다는 것은 변화와 자기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힘든 길을 향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정해진 진로계획이 있다면 어떤 장비를 준비하여야 하는지,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세세한 등반 일정과 코스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이 여러분 각자가 고민해야 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져 등산을 하다보면 그 등산 신발은 어디에서 얼마에 샀고,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에 다는 아이젠은 어디 제품이 좋은지 등을 배울 수가 있게 되죠... 그러면 그 이야기를 토대로 등산용품 구매할 때 결정에 도움이 될 거예요...

체험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맥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꿈을 찾는데,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들로부터 좋은 얘기도 들을 수 있고 인연이 된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만 본다고 여러분의 미래가 저절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공부하면서 체험도 하며 정상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랍니다.